프리터, 집을 사다. 감상평

 프리터, 집을 사다. - 라는 일본드라마를 보았다. 우연히 심야식당 2기 일드를 보는 바람에 나 안에서 일드광풍이 불어닥쳐, 열심히 볼만한 일드를 검색하던 중 프리터, 집을 사다라는 일드를 알고 보고 싶어졌으나 파일을 구하기 너무 어려워 반쯤 포기하고 있다는 푸텸섞인 블로그질을 올렸는데, 오후 4시라는 필명의 블로거가 나의 글을 보고 이메일로 드라마를 보내주셨다! 동영상 파일이 대용량이라 이메일 첨부가 될까 싶었는데 정말 되드라... 10편에 가까운 동영상파일을 압축해서 4개의 파일로 보내주셨다. 오후4시님 정말 고맙습니다. 

 프리터, 집을 사다라는 일드가 끌린 이유는 드라마 주인공이 어쩐지 익숙한 얼굴이었고, 제목이 어쩐지 나의 처지와 흡사하여 감정이입하기 좋을 것 같아서였다. 프리터 주제에 집을 사다니. 왠지 모르게 신나는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드는 나의 예상과는 달리 퍽 우울한 내용이었다. 단순히 실업률에 대한 문제 뿐 아니라 가정 내의 아버지와 아들간 소통의 부재, 이웃간 왕따문제, 우울증 등 여러가지 사회문제들이 잘 버무려져 있었는데, 특히나 이웃 간 이지메 문제는 조금 충격적이었다.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학교에서 왕따문제가 대두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그 세대가 자라서 이제는 이웃끼리도 왕따를 시키는 사회현상이 일어나는게 아닐까 싶었다. 아무튼 다 큰 어른이 그런 짓을 한다는게 매우 비상식적이고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도 얼마든지 일어날만한 일이기도 했다. 

 여러 가지 소재가 있긴 해도 나에게 가장 큰 흥미를 준 요소는 역시 프리터이다. 주인공은 취직자리를 구하면서 임시변통을 할 요량으로 공사판 아르바이트를 나간다. 결국 주인공은 공사판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신의 길을 찾고 취직도 해결된다는 뭔가 마술같은 일이 벌어지면서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알바를 해도 자신의 취직에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해야한다는 교훈을 남기고 드라마는 끝이 났다. 

 뭔가 법대를 나왔기 때문에 법무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긴 한데, 아무리 짱구를 굴려도 은행청경과는 접점이 보이지 않는게 지금의 고민이다. 요즘 취업시장은 신입을 거의 뽑지 않는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더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점이다. 은행공채를 노리고 있다면 뭐 그나마 다행이지만, 일반 회사의 경영지원쪽을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법무사 사무실에서 6개월이라도 일을 해보는게 훨씬 더 나을 것 같지만 현실은 법무사 사무실 같은 곳에서는 여자만 뽑고... 일단은 고민만 하고 있는 것보다야 아무 일이라도 하는 게 나은 것이긴 하지만... 으으... 진짜 난 뭐하면서 인생을 살게 될까. 무릎팍도사님이라도 찾아 뵙고 싶다. 

 나도 올해는 취직도 되고 여자친구도 생기는 마술 같은 일이 벌어지게 해주세요! 아 역시... 드라마는 드라마..

by 2steps | 2012/01/23 16:38 | Movi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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