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15일
중국여자
요즘 대학가를 다니다보면 심심치 않게 중국어를 들을 수 있다. 캠퍼스내에 중국인의 수가 불과 몇 년사이에 급증한 탓이다. 그 이유는 한류열풍로 인한 한국 이미지의 높아진 위상을 들 수도 있겠지만 대학들의 돈 벌이 수단으로 볼 수도 있다. 캠퍼스를 돌아다니는 중국인중에 대학생은 실제로 소수에 불과하다. 그럼 나머지 중국인들은 관광차 온 것일까? 그렇지 않다. 대학내 학원개념인 어학당에 다니는 학생들이다. 요즘 대학은 이 어학당으로 꽤나 짭짭한 수입을 얻고 있다. 무지막지하게 늘어난 중국인 학생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학생내 중국남자 혹은 중국여자에 대한 관심도 따라서 급증하는 추세이다. 이는 과거의 농촌총각들이 하던 국제결혼과는 그 양상이 사뭇다르다. 그 때에는 중국여자 도망안가나요, 사기결혼 조심하는 방법 등이 주된 관심사였다면 지금은 문화적 차이, 양성평등의 개념 등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은 관심사이다.
네이버에 이것저것 검색을 하다보니 별별 이야기가 다 나온다. 대체로 요약을 하자면 중국여자는 더럽고(특히 겨털에 대한 한국남성의 충격이 상당한 듯 하다.) 문화대혁명 당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장려하고자 하는 정책의 영향으로 여성의 지위가 한국에 비해 높다는 점, 그리고 성적으로 개방적이라는 말이 가장 많은 것 같다. 오래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24시간 중국인들과 붙어지내며 그들의 식습관이나 생활상을 보는 나로서는 맞는 말도 있고 사실과는 조금 다른 말도 있기에 그에 대해 적어보기로 한다.
여기서 몇 명을 보고 중국여자는 이러이러하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도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주관적으로 느낀 중국여자의 이미지는 첫째로 다소 지저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엔 좀 더 부가 설명이 필요하다. 방 정리가 조금 어설프고, 더럽긴 하지만 한국 여자들도 그에 못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차이점은 한국 여자들은 더러워도 남자들의 시선을 느끼면 아닌 척 하는데 중국여자들은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중국여자는 더 더럽다는 인식이 생겨난 것 같다. 물론 겨털은 한국에 비해 덜 깎는다고 한다.
주관적인 중국여자의 이미지 두번째는 양성평등개념이 한국에 비해 훨씬 발달하였다는 점이다. 중국남자들은 곧잘 요리를 하는데 심지어는 아침에도 야채썰고 볶고 요리를 만들어서 먹고 학교에 가는 애들도 있다. 이것 또한 양성평등의 영향이다. 중국여학생들은 보통 한국남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편인데(아마도 한류열풍의 영향인 듯) 서로의 호감을 느낀 뒤 반드시 한국내 여성의 지위에 대해 묻는다고 한다. 몰라서 묻는 것은 아니고 그 남성이 가부장적인 사내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려는 것이다. 중국의 양성평등사상 때문에 (남자인 내 기준에서는 오히려 여성상위인 듯한 느낌도 든다.) 한국여자와 중국남자는 잘 어울리지만 한국남자와 중국여자는 상극이라는 이야기도 떠돈다. 어느 정도는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모든 현상이 그렇듯 개인차는 언제나 존재하고 실제로 내가 사는 곳에도 전형적인 페미니즘 중국여성이 있는가 하면 매우 조신하고 현모양처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여자의 이미지 - 물론 이것도 편견이지만) 스타일의 중국여학생도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여자가 성적으로 개방적이라는 이야기는 사실과는 다소 다른 것 같다. 중국여자가 성적으로 개방적이라는 이야기는 주로 한국이 아닌 해외유학생들이나 중국으로 출장을 간 직장인들이 그곳의 윤락여성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이야기인 것 같다. 한국에 유학을 올 정도는 중국학생이라면 집이 가난하지는 않다고 볼 수 있는데, 내가 본 중국여자는 한국으로 온 유학생 뿐이어서 그런지 성적으로 개방적인 것 같지는 않다.
# by | 2009/09/15 23:22 | Daily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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